글/ 엄태식 촬영감독 겸 컬러리스트, U5K 대표
2013년 Adobe 제품군들은 Adobe Creative Cloud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이전보다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Adobe CC는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되었다. 이전 버전에서 처음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색보정 소프트웨어 SpeedGrade도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전체적인 작업창들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인터페이스는 좀 더 심플해졌지만, 기능적인 접근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탁월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하여, 작업 속도도 향상되어 더욱 더 직관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보겠다.
1) 스코프 창의 변화
1~4 개까지 스코프 창을 원하는 작업 방식에 따라 배치가 가능하다. 창의 종류는 Waveform, Histogram, Vectorscope, 그리고 Parade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전에 없었던 Waveform이 새로 들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Waveform을 LUMA와 RGB 계열로 선택해서도 볼 수 있다.
크기 조절이나 서로의 위치 조정 등도 원터치로 가능하게 바뀌었다. 따라서 작업자의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사용하기 편해졌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이용해 각각의 분석 표시 종류를 정해 주는 것도 가능하고, 단축키 [A]로 스코프 창 전체를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하다.
2) 마스크 배치 변화
기존에 있었던 마스크 위치가 전체화면 오른쪽에 따로 배치되면서 작업 시 컬러 창과 마스크 창을 오가던 불편함이 줄게 되었다. 또한, [W] 키로 마스크 창을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하다.
3) 스냅샷 창의 추가
스냅샷(Snapshots) 기능이 추가되었다. 한 번의 단축키로 원하는 스냅샷을 저장할 수 있고, 여러 장의 스냅샷을 원하는 폴더로 정리할 수도 있다. 스냅샷은 기본적으로 TGA 파일로 저장이 되는데, 스냅샷의 가장 큰 기능은 바로 컬러 매칭(Color Matching)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컬러리스트는 감독과 촬영감독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서로의 소통을 위해 레퍼런스 파일을 공유한다. 이 때 SpeedGrade의 스냅샷을 이용하여 각 장면의 클립들을 감독과 촬영감독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감독과 촬영감독은 포토샵과 같은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서 원하는 이미지의 컬러 방향성과 컨셉을 잡아서 TGA로 추출해주면 컬러리스트는 SpeedGrade의 Auto Color Matching 기능을 통해서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작업을 해본 결과, 90%의 일치감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서 원하는 방향성과 컨셉을 가지고 좀 더 확고하고 뚜렷한 소통을 가진 작업이 가능하게 된다.
부가적으로 말하면 이 기능은 단순한 Auto Color Matching이 아니다. 일반적인 Auto Color Matching은 전혀 크리에이티브함이 없이 수치적으로 매칭되는 것이고, SpeedGrade의 Auto Color Matching은 크리에이티브한 소통을 위한 매칭이라고 할 수 있다.
01. 스냅샷 촬영. 아래의 아이콘을 누르거나 단축키 Shift + C를 누른다.
02. 스냅샷 창에 새로운 스냅샷이 추가된다.
03. 스냅샷을 포토샵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변경하여 저장한 후 다시 불러온다. 그리고 나서 Auto Color Matching으로 그레이딩에 적용한다. 아래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거나 CTRL + M을 누른다.
04. Auto Color Matching이 적용되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전체적인 룩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현장이나 테스트 촬영, 편집할 때 등 어디에서건 원하는 룩이 만들어 졌을 때, 그 느낌을 말로써 전해주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4) 2-Up, 3-Up 기능
색 보정을 하다 보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연결되는 컷들의 밸런스 조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전에도 있던 기능이지만 좀 더 손쉽게 기능이 추가되면서 한 번의 클릭으로 앞 장면과 뒷 장면을 나란히 잡아주게 되었다. 그로 인해, 이미지들의 일관된 컬러 밸런스를 빠르게 비교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2-Up 상태
3-Up 상태
조작 패널
한 번의 클릭으로 2-Up, 3-Up 상태로 변환이 가능하고, 비교 컷을 원하는 컷으로 맘대로 바꿀 수도 있다. 이처럼 연결된 컷들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면서 더 빠른 작업을 지원해준다. 분명히 이전에 있던 플레이 헤드를 늘리는 방법과 비슷하지만 원클릭으로 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함께 작업 속도를 향상 시켜준다.
5) 각각의 레이어에 이름 정리
그레이드 안에 있는 레이어들의 이름을 변경시켜 줄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능은 많은 레이어들이 쌓여져 있을 때, 작업의 순서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레이어의 이름을 바꾸어서 알아보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이제 몇 번째 레이어가 어떤 작업을 한 레이어라고 기억할 필요 없이 본인이 알아보기 쉬운 레이어 이름으로 바꾸어 어떠한 보정을 한 레이어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작업을 하다 보면 시간이 꽤 지난 후에도 다시 수정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다시 프로젝트를 열어 수정을 해 줄 때도 알아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6) Mercury Transmit
이 전에 출력하던 SDI 보다 더 강력해진 부분이다. Adobe의 Mercury Engine을 통해 AJA나 Matrox SDI 출력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이전보다 다양한 외부기계에서 파워풀한 리얼타임 재생을 지원해준다.
7) 전보다 다양해진 패널 지원
SpeedGrade CC는 컨트롤 패널의 지원 폭이 좀 더 확대되었다. Tangent Devices社의 Element가 지원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도 빠른 작업이 가능해졌다.
8) 간단한 평가를 내리자면
전작 CS6보다 확실히 편해진 인터페이스가 작업의 원활함을 도와준다. 특히, 스냅샷 기능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동 부분에서 실질적인 활용 가치는 더 높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본다. 단축키들도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추가가 되어 더욱더 간단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여러 세세한 부분에서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이며,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해본 작업자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정도로 유용한 쪽을 많이 생각한 좋은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감상으로 프로그램의 안정성(버그나 튕김 현상)도 전보다 많이 향상이 된 것 같다.
9) 아쉬운 점
기대했던 코덱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그다지 향상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직 지원하지 않는 Sony 4K 계열에 대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D.I 소프트웨어처럼 순차적인 코덱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분명 곧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글/ 엄태식 촬영감독 겸 컬러리스트, U5K 대표
2013년 Adobe 제품군들은 Adobe Creative Cloud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이전보다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Adobe CC는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되었다. 이전 버전에서 처음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색보정 소프트웨어 SpeedGrade도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전체적인 작업창들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인터페이스는 좀 더 심플해졌지만, 기능적인 접근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탁월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하여, 작업 속도도 향상되어 더욱 더 직관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보겠다.
1) 스코프 창의 변화
1~4 개까지 스코프 창을 원하는 작업 방식에 따라 배치가 가능하다. 창의 종류는 Waveform, Histogram, Vectorscope, 그리고 Parade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전에 없었던 Waveform이 새로 들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Waveform을 LUMA와 RGB 계열로 선택해서도 볼 수 있다.
크기 조절이나 서로의 위치 조정 등도 원터치로 가능하게 바뀌었다. 따라서 작업자의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사용하기 편해졌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이용해 각각의 분석 표시 종류를 정해 주는 것도 가능하고, 단축키 [A]로 스코프 창 전체를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하다.
2) 마스크 배치 변화
기존에 있었던 마스크 위치가 전체화면 오른쪽에 따로 배치되면서 작업 시 컬러 창과 마스크 창을 오가던 불편함이 줄게 되었다. 또한, [W] 키로 마스크 창을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하다.
3) 스냅샷 창의 추가
스냅샷(Snapshots) 기능이 추가되었다. 한 번의 단축키로 원하는 스냅샷을 저장할 수 있고, 여러 장의 스냅샷을 원하는 폴더로 정리할 수도 있다. 스냅샷은 기본적으로 TGA 파일로 저장이 되는데, 스냅샷의 가장 큰 기능은 바로 컬러 매칭(Color Matching)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컬러리스트는 감독과 촬영감독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서로의 소통을 위해 레퍼런스 파일을 공유한다. 이 때 SpeedGrade의 스냅샷을 이용하여 각 장면의 클립들을 감독과 촬영감독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감독과 촬영감독은 포토샵과 같은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서 원하는 이미지의 컬러 방향성과 컨셉을 잡아서 TGA로 추출해주면 컬러리스트는 SpeedGrade의 Auto Color Matching 기능을 통해서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작업을 해본 결과, 90%의 일치감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서 원하는 방향성과 컨셉을 가지고 좀 더 확고하고 뚜렷한 소통을 가진 작업이 가능하게 된다.
부가적으로 말하면 이 기능은 단순한 Auto Color Matching이 아니다. 일반적인 Auto Color Matching은 전혀 크리에이티브함이 없이 수치적으로 매칭되는 것이고, SpeedGrade의 Auto Color Matching은 크리에이티브한 소통을 위한 매칭이라고 할 수 있다.
01. 스냅샷 촬영. 아래의 아이콘을 누르거나 단축키 Shift + C를 누른다.
02. 스냅샷 창에 새로운 스냅샷이 추가된다.
03. 스냅샷을 포토샵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변경하여 저장한 후 다시 불러온다. 그리고 나서 Auto Color Matching으로 그레이딩에 적용한다. 아래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거나 CTRL + M을 누른다.
04. Auto Color Matching이 적용되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전체적인 룩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현장이나 테스트 촬영, 편집할 때 등 어디에서건 원하는 룩이 만들어 졌을 때, 그 느낌을 말로써 전해주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4) 2-Up, 3-Up 기능
색 보정을 하다 보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연결되는 컷들의 밸런스 조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전에도 있던 기능이지만 좀 더 손쉽게 기능이 추가되면서 한 번의 클릭으로 앞 장면과 뒷 장면을 나란히 잡아주게 되었다. 그로 인해, 이미지들의 일관된 컬러 밸런스를 빠르게 비교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2-Up 상태
3-Up 상태
조작 패널
한 번의 클릭으로 2-Up, 3-Up 상태로 변환이 가능하고, 비교 컷을 원하는 컷으로 맘대로 바꿀 수도 있다. 이처럼 연결된 컷들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면서 더 빠른 작업을 지원해준다. 분명히 이전에 있던 플레이 헤드를 늘리는 방법과 비슷하지만 원클릭으로 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함께 작업 속도를 향상 시켜준다.
5) 각각의 레이어에 이름 정리
그레이드 안에 있는 레이어들의 이름을 변경시켜 줄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능은 많은 레이어들이 쌓여져 있을 때, 작업의 순서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레이어의 이름을 바꾸어서 알아보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이제 몇 번째 레이어가 어떤 작업을 한 레이어라고 기억할 필요 없이 본인이 알아보기 쉬운 레이어 이름으로 바꾸어 어떠한 보정을 한 레이어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작업을 하다 보면 시간이 꽤 지난 후에도 다시 수정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다시 프로젝트를 열어 수정을 해 줄 때도 알아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6) Mercury Transmit
이 전에 출력하던 SDI 보다 더 강력해진 부분이다. Adobe의 Mercury Engine을 통해 AJA나 Matrox SDI 출력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이전보다 다양한 외부기계에서 파워풀한 리얼타임 재생을 지원해준다.
7) 전보다 다양해진 패널 지원
SpeedGrade CC는 컨트롤 패널의 지원 폭이 좀 더 확대되었다. Tangent Devices社의 Element가 지원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도 빠른 작업이 가능해졌다.
8) 간단한 평가를 내리자면
전작 CS6보다 확실히 편해진 인터페이스가 작업의 원활함을 도와준다. 특히, 스냅샷 기능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동 부분에서 실질적인 활용 가치는 더 높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본다. 단축키들도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추가가 되어 더욱더 간단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여러 세세한 부분에서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이며,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해본 작업자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정도로 유용한 쪽을 많이 생각한 좋은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감상으로 프로그램의 안정성(버그나 튕김 현상)도 전보다 많이 향상이 된 것 같다.
9) 아쉬운 점
기대했던 코덱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그다지 향상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직 지원하지 않는 Sony 4K 계열에 대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D.I 소프트웨어처럼 순차적인 코덱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분명 곧 해결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