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틴 파의 대규모 회고전 《We Are Martin Parr》에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틴 파 특유의 쨍하고 강렬한 원색들이 눈을 먼저 사로잡더군요. 선글라스를 낀 휴양객, 마트 카트를 가득 채운 물건들, 길거리에서 무언가를 먹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까지.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장면들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였습니다. 대상에 아주 가까이 들이댄 렌즈 속 사람들의 모습은 어딘가 어색하고 엉뚱해 보여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결국 ‘저게 바로 오늘날 소비하고 즐기며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구나’ 싶어 묘한 울림을 줍니다.
작품 속 인물들을 남 보듯 구경하러 갔다가, 결국 그 장면 안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일상을 낯설고 신선한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시간 내어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며칠 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틴 파의 대규모 회고전 《We Are Martin Parr》에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틴 파 특유의 쨍하고 강렬한 원색들이 눈을 먼저 사로잡더군요. 선글라스를 낀 휴양객, 마트 카트를 가득 채운 물건들, 길거리에서 무언가를 먹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까지.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장면들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였습니다. 대상에 아주 가까이 들이댄 렌즈 속 사람들의 모습은 어딘가 어색하고 엉뚱해 보여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결국 ‘저게 바로 오늘날 소비하고 즐기며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구나’ 싶어 묘한 울림을 줍니다.
작품 속 인물들을 남 보듯 구경하러 갔다가, 결국 그 장면 안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일상을 낯설고 신선한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시간 내어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